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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도서

[도서후기] 스물아홉 생일, 1년후 죽기로 결심했다 (스포주의)

by 정보알려주는언니 2021. 4. 23.

 

난생처음 '뭔가를 해보고 싶다'는 간절함과, 가슴 떨리는 설렘을 느낀 그녀는
스스로 1년의 시한부 인생을 선고한다.

'스물아홉의 마지막 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최고로 멋진 순간을 맛본뒤에 죽는거야,
내게 주어진 날들은 앞으로 1년이야'
그날부터 인생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는데...

 

 

 

 

이 책을 읽게된 계기는 단순하다.

내가 올해 29살이 되었고, 생일이 한달 남았기 때문,

뒷면의 내용을 보고 왠지 실천력에 관한 내용임은 짐작되었으나,

단순한 궁금증과 동질감에 의해 읽게 되었다.

 

처음내용은 일본의 29살 주인공의 생일로 시작된다.

3평 남짓한 원룸에 살고있는 주인공은 혼자서 스스로의 생일을 축하해준다.

그러다가 주인공은 작은 케익의 데코레이션으로 장식된 딸기를 먹으려다 방바닥에 떨어뜨리게 된다.

그 딸기를 버리지않고 씻어서 먹으려다 싱크대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며 일명 현타가 오고,

자살 시도를 하려 칼을 뽑아들었는데, 죽음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자살 시도조차 못하게된다.

 

그때, TV에서 나온 라스베이거스 광고를 보며 1년뒤 그곳에서 자신의 삶을 마무리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정말이지 인생의 구석구석에서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무리 무모하더라도 일단 작정을 하고 나면 무슨일이든 생길 수 있다. 정말 신기한것은 내가 '움직였다'는 것이다.  - 61p

주인공은 라스베이거스에 가겠다는 다짐을 하고,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는데

그 일이 호스티스였다. 

주인공은 호스티스를 하기위해 갖은 멸시를 당하는데도 포기하지않고 5군데의 클럽을 돌아다니며

자신이 할 수 있는 곳을 찾았고, 결국 찾아냈다.

자신이 목표가 생기면 무엇이든 하게 된다는 것이 대단한 것 같다. 

 

사람은 진정한 의미에서 타인을 완전히 이해할 수 는 없다. 다만 나에 대한 남들의 느낌을 긍정적으로, 혹은 부정적으로 바꿀 수 있을 뿐이다. 매일매일 거울 앞에서 나 스스로를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클럽 사와의 마담과 동료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낸 것처럼. -107p

주인공은 낮에는 파견사원으로, 밤에는 클럽사와에서 일을 하였는데,

그럼에도 돈이 많이 모이지 않아 주말에는 누드모델일을 하였다.

주인공이 누드모델 일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모습을 보며 전부 다른 그림이 그려지는것을 보고 생각한 내용이다.

나는 이 내용을 보고 나 스스로를 더 많이 사랑해줘야겠다 라고 느꼈다. 

 

출세니 성공이니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만의 잣대를 갖는 거라고 생각해. 세상은 온통 허울 좋은 포장지로 덮여 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자기만의 눈과 잣대만 갖고 있다면, 그 사람은 타인의 평가로부터 자신을 해방시키고 비로소 '자기 인생'을 살 수 있을 거야. 그게 살아가는 즐거움 아닐까? -122p

클럽 사와에서 만난 K 사장이 한 이야기이다.

타인의 평가로부터 내 자신을 해방시키는것. 정말 좋은 이야기 같다. 

K사장이 하는 이야기들을 보면 '괜히 성공한 사람이 아니구나' 그런 생각이 든다.

 

 

 

길 위에 올라선 자는 계속 걸어야 할 것이다. 안주하는 순간 길을 잃을지도 모르니까.  -136p

 

 

백 속에는 카드와 지폐다발이 가득했다. 그러자 맘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이렇게 말했다.
"그런 건 다 종이 쪼가리일 뿐이야. 그런 게 아무리 많아도 행복을 살 순 없어." -155p

돈으로는 행복을 살 수 없다는 내용

 

너희들 몇 살이라고 했지? 스물아홉? 서른? 요즘 여자애들은 서른만 넘으면 나이 들었다고 한숨을 푹푹 쉰다며? 웃기지 말라고 해. 인생은 더럽게 길어. 꽤 살았구나, 해도 아직 한참 남은게 인생이야. 이 일 저 일 다 해보고 남편 자식 다 떠나보낸 뒤에도 계속 살아가야 할 만큼 길지. 100미터 경주인 줄 알고 전력질주하다 보면 큰코다쳐. 아직 달려야 할 거리가 무지무지하게 많이 남았는데, 시작부터 힘 다 쏟으면 어쩔 거야? 내가 너희들한테 딱 한마디만 해줄게. 60넘어서도 자기를 즐겁게 해줄 수 있는 게 뭔지 잘 찾아봐. 그걸 지금부터 슬슬 준비하란 말이야. -156p

나도 30이 가까워져서 한숨을 푹푹쉬었는데, 조금 반성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개발일을 7년가까히 했는데, 더 재밌는 일이 있을까?

 

평생의 꿈을 가로막는 건 시련이 아니라 안정인 것 같아. 현재의 안정적인 생활을 추구하다 보면 결국 그저 그런 삶으로 끝나겠지 - 168p

정말 공감이 많이 갔던 내용이다.

많은사람들이 이 안정감때문에 성공으로 한발자국 나가기 힘든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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