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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도서

[도서후기]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by 정보알려주는언니 2021. 4. 30.

당신이 예민하다고 느껴진다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

나 또한 내 스스로 예민하다고 느껴졌기때문에 제목만 보고 구매를 하게 되었다. 

이 책은 7부로 나뉘어져 예민함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서술하고 있다.

 

1부) 매우 예민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이유

이 장에서는 지은이가 현재 하는 연구에 대한 내용이 서술되어있으며, 트라우마에 대한 내용이 설명되어있다.

사실 예민함과 트라우마가 무슨상관이지? 하는 의문이 있었는데,

정신적으로 관계가 있을법하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일반적인 뇌구조와 뇌의 신경전달물질과 기능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되어있다. 

 

우리 뇌의 신경은 서로 연결되어있는데 신경의 말단에는 세로토닌, 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들어있다. 신경전달물질이 충분하면서도 안정되게 유지되어야 예민성이 잘 조절된다. 세가지 신경전달물질은 기분, 의욕, 집중력을 유지하도록하며, 이 물질들이 균형을 이루면 기분이 안정되고 기억력, 집중력과 같은 인지기능이 잘 유지될 수 있다.

이런 내용을 보고 정말 신기했다. 저 물질이 뭐길래 내 예민함을 조절해?

뇌라는게 정말 민감한 존재구나 싶기도 하고, 정말 인체의 신비란..

그래서 예민한 뇌는 어떻게 탄생되는지에 대한 내용이 적혀있다. 

 

2부) 예민성을 잘 극복한 유명인들

이 장에서는 우리가 잘 아는 유명인들중에 예민성을 갖고있던 사람들이 나오는데,

스티브잡스, 아이작 뉴턴, 윈스턴 처칠, 슈만, 타이거 우즈의 사례가 나온다. 

내가 제일 인상깊었던 사례는 슈만 이야기이다.

 

슈만에게 양극성 장애가 발병한 것이다. 양극성 장애는 기분이 들뜨는 조증과 우울해지는 울증 시기가 반복되는 정신질환이다. 슈만은 양극성장애로 인해 심각한 우울증에 빠졌다.
클라라와의 결혼 직후인 1840년과 1849년에는 에너지가 넘쳐서 1년에 20곡에 넘는 작품을 완성했다. 하지만 1844년에는 한 곡도 완성하지 못했다. 이 시기에는 '신경이 예민해져서 탈진'했다고 되어있는데 심한 우울증으로 예민한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 
(중략)
슈만의 양극성 장애는 점점 깊어졌다. 결국 1854년 슈만은 맨발로 집 밖으로 뛰쳐나가 라인강에 몸을 던지는 극단적 선택을 하고 만다. 다행히 지나가던 고깃배에 구조돼 목숨을 건졌지만, 더 이상 짐이 될 수 없다는 생각에 슈만은 자진해서 본에 있는 엔데니히 정신요양원에 입원했다. 

저 이야기를 보고 슈만의 노래를 들어보았는데, 그렇게 기쁜 노래에도 슬픈 사연이 있다는게 마음이 아팠다. 

내가 생각했던 조울증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정말 양극성 장애라는것에 너무나 쉽게 생각했던것같아 반성을 했다. 

 

 

3부)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만나다

글쓴이는 정신과의사로, 이 장에서는 그가 직접 상담한 여러 사람들과 그 사례에 대해 서술하였다.

그리고 정신과적 견해와 질병을 소개한다. 

여러 케이스들이 있는데, 몇가지만 소개하겠다.

 

case 1. 예민해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다

은경씨는 22세 대학생이다. 히키코모리처럼 거의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데, 원인이 자신의 예민한 성격에 있다고 생각한다. (중략) 그래서 주로 혼자 SNS를 하거나 유튜브를 하면 시간을 보낸다. (중략) 교수님과 친구들 앞에서 과제를 발표하는데, 한 학우가 질문한 것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 이때 갑자기 어지럼증이 일고 숨이 답답해져 가만히 서 있기조차 힘들었다. 그 후로는 학교만 가면 이런 증상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 
[기분장애]
기분조절이 어렵고 우울이나 기분의 변동이 장시간 지속되는 장애다. 기분장애는 크게 우울한 기분이 2주이상 지속되면서 의욕저하, 불면, 피로감, 집중력 저하를 동반하는 주요 우울증과 기분이 들뜨는 조증 및 우울증을 반복하는 양극성 장애로 나눌 수 있다. 

 

case 2. 모든 사람에게 관심을 받아야 하는 병

예지씨는 22세로 연예인 지망생이다. 흔히 말하는 '관종'에 속하며, 연습생으로서 노래와 춤 연습 시간을 빼면 인스타그램, 유튜브에 신상옷을 입은 사진이나 음식 사진을 올리는 것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중략) 그러던 어느날, 자신이 공연한 영상을 올려둔 블러그를 보다가 피가 머리로 몰리는 느낌이 들더니 세상이 자신을 코너로 몰아세우고 배척하는 것만 같았다. 댓글에서는 공연 실력은 물론이고 외모 비하까지 이어졌다. (중략) 죽고싶은 충동마저 든다. 
[베르테르 효과]
유명인의 자살이 일반인들 사이에서 모방 자살로 이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베르테르 효과는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출간한 18세기 말, 유럽에서 주인공 베르테르를 흉내낸 모방 자살이 급증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4부) 예민성을 잘 극복한 사람들

이러한 예민성을 갖고있었는데, 글쓴이와 상담을 하게되고

자신의 분야에서 혹은 다른 분야로 전향하여 성공을 이뤄낸 사람들에 대한 소개이다.

최초 예민함이 있었을때와 글쓴이와 상담을 어떤식으로 했는지, 그리고 그 이후에 대한 내용이 소개된다. 

 

5부) 나의 예민함을 업그레이드하자

나의 예민함에 대해 이해하는 단계이다.

사실 읽다보면 예민함에 이해하는 단계라기보단 나에 대해 이해하는 단계인것같았다.

나는 어떤사람이고, 왜 예민해졌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를 찾고 덜 예민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이다. 

 

6부) 걱정을 정리해보자

이 장 또한 5부와 취지는 비슷하다. 

예민한 사람들이 전부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걱정이 정말 많다.

아래와같이 걱정에 대해 순차적으로 생각하게 만들어, 객관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1. 걱정리스트 만들기 
2. 내가가진 걱정 가운데 지금 당장 해결이 필요한 일
3. 내가 가진 걱정 가운데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하는데 의논이 필요한일
4. 내가 가진 걱정 가운데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하는데 나 혼자 할 수 있는 일

7부) 나의 에너지를 잘 유지해보자

예민함은 없어질 수 없다. 그리고 예민함을 잘 극복한 사람들도 있듯, 나의 예민함과 공존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총평 

심리학적과 뇌구조에 대한 설명을 읽을 수 있어서 굉장히 신선했고, 예민함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여러가지 정신과적 사례를 읽으니, 우리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있을 수 있구나 싶기도 했다.

외국에는 정신과 상담을 받는게 당연하다고 하는데, 왜 우리나라는 이렇게 숨겨야 하는건지 의문이였다.

사실 5,6,7장은 '아무래도 이렇게 하는게 좋다' 라는 식의 내용이다보니, 

읽으면서 비슷한 내용도 많고 해서 살짝 지루한 감도 있었지만(나는 아무래도 사례를 읽는게 더 재밌다고 느끼는것같다.),

전반적으로는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고 내 자신에 대해 많이 알게되어 정말 괜찮은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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