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델발트 마지막날
우리는 더이상 할것이 없었고, 이날은 날씨도 안좋았다.
뭘할까.. 고민하다가
그린델발트 돌아다니면서 스키/보드 탄 사람들이 정말 많길래 괜시리 도전정신이 솟구쳐서^^...
보드를 빌려보기로 했다.
보드 렌탈
업체이름은 기억이 안난다..
다만 곤돌라에서 가까웠고, 누가봐도 렌탈이라고 쓰여져있는 곳이였다.
스키복 / 보드 / 헬멧을 빌리는데, 두명합쳐서 180프랑정도 들었다. (한화 약 25만원)
피르스트
피르스트를 올라가는 산악열차를 타게되면 보어트 -> 슈레크펠트 -> 피르스트 순서로 정상에 도착하게 된다.
스키/보드를 타는경우 중간에 내려서 보드를 타도 무방하다.
피르스트 기준 스키지도인데, 하늘색선이 초급 / 빨강색선이 중급 / 검정색선이 고급이다.
참고로 나는 보드 경험 4회차?... 초급코스에서 낙엽타기하는수준의 엄청난 초보이다.
지금생각해보면 무슨생각으로 스위스에서 보드 타려고한지...^^... 객기 정말..
우리는 처음에 슈레크펠트에서 내려서 초급라인을 따라서 타보았는데, 그쪽은 경사가 그리 크지않았다.
게다가 자연 그대로의 스키장이다보니.. 정말 길이 이상하다. 울퉁불퉁하기도하고 그냥 일자로 쭉 이어지기도하고
굉장히 어려웠다.
하여튼 그쪽라인은 수월했고, 자연의 설산은 너무나도 좋았다.
일자길이 만만했던 나는 조금 높은 곳으로 가자고 생각했고, 우리는 그렇게..
제일높은 oberjoch 1번코스로 가게 되었다.
결론만 먼저 말하자면 죽을뻔했다 정말^^
거기는 정말 잘하는사람만 가는곳인것같다.
사람도없고 길이 정말 정말 험했다.
외국인이 딱 한팀 내려갔는데, 우리보고 Are you Okey? 하고 물어봤다...
괜찮다고 했는데 안괜찮다고할껄.. 그후로 한팀도 오지 않았다..
게다가 4시쯤이면 곤돌라가 마감한다고 들었는데, 그때 3시가 다되가던 시간이였다.
쫄보인 나는.. 아 이러다가 죽는건가.. 싶었다.
날씨가 너무 안좋아서 고글을 썼는데도 앞도 안보이고, 가다가 지쳐서 보드를 들고 내려오다가 너무 무거워서 타다가
안내려가지니까 들다가 타다가를 반복하다가 겨우겨우 피르스트에 도착했다ㅜㅜ
스위스 보드/스키 주의사항
1. 날씨가 좋은 날 탈것. 아주 좋진 않더라도 비바람부는날은 정말 비추
2. 초급자는 낮은 코스로 도전할것.. 제발..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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